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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nge Mind Podcast, Sponge Podcast #50 – 언어습득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이유 (1)

Sponge Podcast #50 – 언어습득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이유 (1)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들 또 돌아왔습니다. 사실 저희들 오늘 에피소드가 오십번째 에피소든데 저희들이 에피소드 방송편마다 두편을 녹음하니까 사실은 백편을 녹음한 거에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대단한 전환점을 도는 거 같은데 ...

오늘은 중요한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중요한 토픽. 그건 뭐냐하면 바로 언어습득이라는 과정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세가지 이유.

그렇습니다.

이런 거창한 제목의 주제를 준비한 이유는 사실 요새 바이러스가 돌잖아요,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가 쫙도는데 그 이 바이러스 전염병이 도는 걸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는 다 각각 개별적인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우리는 사실 그렇지가 않더라. 우리는 다 하나더라.

그 제가 왜 그런말을 하냐면... 이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나 무슨 추상적인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래요, 물리적으로. 예를 들면 슈퍼마켓 이런 데, 아니면 뭐 슈퍼마켓이나 상점 이런 데 갔을 때 모르는 사람 많잖아요. 다 모르는 사람들이고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들인 거 같은데 그 사람들 중에 아픈 사람 있으면 저도 아파요. 그리고 제가 아프면 그 사람들도 아프고. 지금 바이러스라는 게 그런 어떤 우리 인류의 연관성, 우리 인류의 연결성, 그거를 좀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남의 건강이 나의 건강이니까. 그렇습니다.

어떤 거 같냐면은, 컵에 물이 딱 있는데 거기다가 물감을 딱 집어넣으면 그 물의 일부만 물들지가 않잖아요. 컵에 있는 물 전체가 다 물이 듭니다. 근데 우리들 사는 게 다 그런거 같아갖고 이 우리의 공동체적인 특성, 우리 인간들의 공동체적인 특성하고 우리들의 언어습득이란 과정하고 어떻게 연관이 돼 있는지 거기에서 대해서 좀 얘기를 할까해요.

그래서 제목은 ‘언어습득이라는 과정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이유',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그럼 시작을 하겠습니다.

언어습득이란 과정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세가지 이유, 이 중에 첫번째는 바로:

Point #1

자료와 정보를 나눔으로써 우리는 하나가 된다 .

이건 사실 제레미가 본인의 경험을 여러분하고 먼저 나누면 좋을 거 같습니다.

예, 우리 현대사회에서는 경쟁이 많잖아요. 그런... 모든 분야에 그런 게 있고. 근데 외국어 학습 하는데 있어서는 당연히 그런 게 좀 있지만, ‘그사람 나보다 더 잘하냐?' 그런 게 있지만 제가 처음에는 백지상태에서 배우기 시작했을 때 유튜브가 그렇게 발전돼있지 않았어요. 이렇게 당연히 올라와있는 동영상이 있었지만 한국어 학습에 대한 뭐 그런 게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뭐 책, 이렇게 문법책이나 그런 게 있었고.

근데 저한테 제일 영향(을) 미쳤던 게... 제 집 근처, 부평에서 살았는데, 제 집 근처에 언어교환 카페가 있었어요. 실제로 들어가서 사람들하고 만나고. 그래서 거기 가면서 약간 나도 배우고 있고 저 사람도 배우고 있고 그리고 저 사람은 나보다 더 여기 오래 있었으니까 더 잘하는거고... 그래서 그런 커뮤니티가 있었으니까 서로 이렇게, 자료를 이렇게 알려주거나 이렇게 주고받고 이렇게 공유하고 그랬으니까 커뮤니티가 너무 좋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자료를 나눔으로써 “아 우리가 다 같이 배우는거네”, “너는 이미 그런 거 알고있지만 나한테 뭐 가르쳐 줄 수 있는 거 있니?”, 그런식으로 커뮤니티를 처음으로 느꼈던거 같아요.

주로 미국사람들?

아니 영국사람, 호주사람, 멕시코사람도, 여러나라 사람들이 다 한국말 배우려고 한 곳에서 만나고... 그게 너무 신기했던거 같아요. 미국에서는 그런 게 좀 많이 없어서 그런지 커뮤니티를 느낄수있다는게너무좋았던거같아요.

사실 미국 얘기 했으니까 말인데 미국도 경쟁을 굉장히 중요시 하잖아 그치? 근데 한국도 그렇고. 사실은 미국하고 한국의 공통점이 있다면 굉장히 competitive 하다, 굉장히 경쟁이 심하다, 그건 거 같은데,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딱 모이니깐 사실은 그런 것들이 좀 사라지고 어떻게 보면은 “우리... 나도 나눌게. 너도 뭐 아는거 있어? 뭐 자료같은 거, 좋은 웹사이트 있어? 좋은 language exchange 카페 있어?”, 뭐 이렇게 서로 나누고 공유하는 분위기, 그런 게 있었을 거 같아, 갑자기.

근데 처음에는 그런 게 없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그 언어교환 카페 빼고는 그게 거의 없었어요. 근데 배우면서, 저는 한 삼년차 배워가면서 그런 거 처음으로 나왔던 거 같아요. Talk to Me in Korean 이라는 그런 웹사이트 있고, 그리고 뭐 어플도 나오고, Sub-Reddit... “forum” 뭐죠? 네이버 카페 같은 거? 네이버 카페?

포럼? 뭐라고 그러는지 나 모르겠는데 한국말로. 사람들이 막 글을 올리고 서로 문답해주고 그런 거...

형이 운영하는 거 아니에요?

그거는 카페라고 그러는데 그거는 네이버에서만 쓰는 말인거 같아. 카페.

그래도 그런 게 생겼고, 그래서 거기 맨날 들어가가지고 사람들하고 “이게 좋다”, “이거 봐라. 이(런) 동영상 있다”, “이 채널도있다”,이렇게 공유를 하는 거 보니까 그것도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물론 “그 사람 나보다 잘하냐?”, 아니면 뭐 그 사람 더 빠른 시간 안에 나보다 더 잘하게 됐으면 좀 그런 질투감(질투심)이 생겼죠. 그게 아예 없다는 건 아니에요. 근데 그래도 다 같이 하는 거니까... 어차피 나한테 혜택이 있으면 남한테도 혜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왜 안 나누겠어요?

글쎄, “똑같은 언어를 나도 배우고 저사람도 배운다”, 그게 사실 사람들한테 굉장히 많은, 굉장히 큰 solidarity, 같이 뭉치는 효과가 있는 거 같아. 사람들이. 저 사람도 한국어 배우고 나도 한국어 배우고 둘이. 그러면은 내가 무슨 정보나 지식을 안 나눠 주더라도 나한테 (내가) 손해볼 건 없잖아, 그치? 그리고 반대로 내가 뭔가 공유를 한다고 해서 내가 뭐 이득을 보는 것도 없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지식을 나누고 노하우도 나누고 그런 분위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거 같은데, 이게 언어를 배우는 거에 있어서 특히 그런 거 같아, 내가 보기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니까요.

그렇지. 오히려 스포츠나 악기를 배우는 것보다 사람들이 협동하는 어떤 분위기, 서로 도와주고 싶어하는 그런 분위기, 그게 더 많이 생기는거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

자 그렇습니다 여러분. 서로 자료와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된다, 똑같은 언어를 배우는 사람끼리 그런 분위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 저희가 “우리는 하나”라고 생각하는 두번째 이유는 바로:

Point #2

서로의 곁에 있으므로써 우리는 하나가 된다.

사실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게 참 중요하잖아요. 사람이 살면서. 물론 바이러스 있을 때는 곁에 누가 있는 게 그렇게 반갑지는 않은데 뭔가 배울 때... 사실은 외국어 배운다는 게 좀 외롭습니다, 제 생각에. 물론 그 외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나아지면은 그걸로 원어민하고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재미있지만, 그 단계까지 그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는 굉장히 혼자서 많은 거를 해야되요. 많이 듣고 많이읽고단어공부문법공부이걸다혼자서하는데이게참외로울수있다고생각을합니다.

근데 제레미 처음에 한국어 시작할 때 옛날에, 그 때 좀 외롭지 않았어, 약간?

엄청 외로웠어요. 워낙 이렇게 잘 모르던 나라에 가서 혼자 가서... 사실 혼자간 거 아니에요. 대학교 친구 한 몇 명하고 같이 간 거에요. 이렇게 같이 간 거보다는 한국에 같이 간 거에요. 근데 그 친구는 서울 북쪽에서 살고 강남쪽에 살고 그래서 이렇게 같은 동네에서 사는 게 아니였어요.

그래도 그 친구들하고 갔으니까 “우리 한국말 배우자”... 난 진짜로 배우고 싶고 친구들도 “난 진짜 배우고 싶다. 배워보자.” 그러는데 오래 못 간 거예요, 친구들이. 저는 이렇게 배우는 이유가 나한테 강하고 끝까지 가겠다는건데 이 친구들은 그냥 뭐 재밌으니까...

근데 사실은 그렇게 재밌지 않았어요. 그래도 제가 이렇게 재미없는 걸 오래해야 그런 재미를, 나중에 오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두고보자”... 투자하고 오래해야 되는 거 알았으니까 전 그 마음이었으니까 혼자서 많이 했어요. 카페 가고, 일반 커피숍에 가서 공부도 하고, 책도 보고, 집에서 반복듣기 엄청 하고, 같은 것을 백번이나 듣고 그랬으니까... 남이 그런걸 해줄 순 없잖아요. 제가 혼자서 해야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거죠.

근데 그 이후에, 혼자서 열심히 했지만, 그 이후에 한국어 배우는 다른 외국인들하고 많이 친구가 되고... 뭐 매튜라든가 뭐 고빌리라든가...

그래서 Motivate Korean 이라는 Youtube 채널을 시작했어요. 제 주변사람들 중에 나처럼 이렇게 열심히 배우고 싶은 사람이 없으니까. 뭐 “근데 어딘가에 있겠지?”. 그리고 내가 어느정도 배웠으니까 내가 아는 것을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으니까 그걸, 유투브를 이렇게 시작하고... 그래서 Motivate Korean 그렇게 시작한거에요.

근데 하면서 형도 마찬가지고 우리 이렇게 유투브로 만났잖아요. 이렇게 공통점이 많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어요, 유튜브를 하면서. 그리고 나중에는 제 유투브 구독자 많아지고 시청자도 많아지고 그러니까 페이스북 그룹 만들어보자... 그리고 카카오 채팅방 만들었고.

근데 그렇게 할 때는 (그렇게 했는데) 제가 아무 것도 안하고 잘 들어가지도 않아요. 형은 페이스북그룹저보다천배더들어가는거같아요.

여러분 ‘Motivate Korean 스터디방'입니다. 페이스북 그룹. 저는 맨날 들어가요, 거기. 찾아보세요. 다 영어권이지만 뭐 한국어에 대한 거니까... 근데 그렇게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는 거 도와주는 거 그런 거 보고 언어학습자로써 실제로 필요한 것은 자료보다는 커뮤니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동체.

길동무, 그런 말 있잖아요. 같은 길을 걷는 사람. 같이 하는 게 외국어 학습의 매력인 거 같아요. 그렇습니다. 사실은 아까 제가 예로 말씀드렸지만 뭐 다른 거 배우는거, 스포츠를 배우거나

악기를 배우거나 이런 거랑은 굉장히 다른 어떤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같은 랭귀지를 배운다, 같은 언어를 배운다, 그 사실이 사람들은 묶는 파워가 굉장한 거 같습니다.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페이스북‘MotivateKorean스터디방'... MotivateKorean은영어고스터디방은한글입니다.그렇게 찾으셔야 되요.

저는 거기 많이 들어가는데, 사실 저는 한국말 배울 필요 없거든요. 저 한국말 잘합니다. 아주 유창하게하는데왜거기가서한국말배우는사람들얘기를듣고그사람들이랑수다를떨고하고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까는 역시 같은 언어습득자 입장에서 그냥 같이 어울리고 싶은 거에요.

저는 뭐 한국어 배우는 자료에 대한 정보를 받을 필요도 없고 무슨 이득을 얻을 게 없어요. 근데 거기서 그 사람들이랑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한테는 굉장히 의지가 됩니다, 독일어 배우는데 있어서. 하물며 거기서 한국어 배우는 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서로 의지가 되겠어요. 제가 글들 올라오는 거 보고 거기 댓글 올라오는 거 보면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사람들끼리 정말 제레미 말한대로 길동무, 그 길동무 역할을 서로 톡톡히 해줘요.

그래서 Motivate Korean 관련된 언어습득 공통체, 한국어 배우는 사람들 공동체가 잘 굴러가고 서로 으쌰으쌰 하는거 보면서 전 이런생각을 해봤어요. ‘나 어렸을 때 학교 다닐 때 영어 공부할 때 이런 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 진짜 얼마나 좋았을까요.

사실 그 때 영어 배우는 거 하나도 재밌지 않았거든요. 근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은 바로 이런 공동체가 없어서 그렇지 않았나... 같이 영어를 배우면서 서로 이렇게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서로 곁에 있어주는 그런 친구가 없었다는 거죠. 물론 학교에 반친구들이 있었고 학교친구들이 있었지만 사실 한국의 영어시장에서는 걔네들은 다 경쟁자에요.

등수를 매기니까요.

등수를 매기니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 학교 다닐때는 반 아이 하나하나마다 등수를 매겼습니다. 너는 오등, 너는 이십등, 너는 삼십등, 너는 육십등, 뭐 이렇게. 한반에 육십명이었는데, 그때...

근데 그건 뭐냐하면은 Zero sum game, 제로섬 게임 이라는 거에요. 제 등수가 올라가려면 그만큼 다른 아이의 등수는 떨어져야 된다. 그런 뜻이니까요. 그러니까 뭐 공동체고 나발이고 그런 게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서로 경쟁자고 그냥 ‘쟤를 밟고 올라가야 내가 등수가 올라간다'... 내가 누군가 밟을려면 누군가는 밟혀야되요,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게 좀 바뀌면 좋지 않을까...

우리나라 영어 시장도... 사실 시장이란 말 자체가 되게 싫은데, 영어 시장, 진짜 거의 자본주의의 끝판을 보는 거 같습니다. 이런 배움이라는 거, 언어습득이라는 이런 아름다운 과정조차 시장이 되어버렸다는게 저는 좀 서운하고, 특히 제레미가 시작한 Motivate Korean 그걸 통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아름답게 곁을 지켜주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은 대조를 이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럽고.

저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형 아까 말한 거 다 직접 느꼈어요. 동감을 할 순 없지만 공감은 할 수 있죠.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그게 전혀 없었어요. 우리 그 percentage, 90 프론가 95 프론가 ( 90 프로든지 95 프로든지) 그 수업의, 그 반의 모든 학생이 똑같은 점수가 나올 수 있다는 거에요.

그래도 똑같은 마음이 있는 거죠. 나보다 잘하냐, 그게 아직도 있는 거 같아요. 근데 외국어 학습을 하면서 제가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물론 저는 한국어를 배우진 않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서로 뭉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걸 배웠어요. 아 이게 사람들끼리 어울려 살아간다는 거는 이런 거구나, 이렇게 즐거운 거구나...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뭉쳐서 뭔가 같이 배우고 뭔가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고... 경쟁이 아니라.

요새 사는 거 보면 다 경쟁 같고, 사실 저 어렸을 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 내내 배운 게 경쟁 이었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법을 계속 사회나 학교에서 가르쳤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은 그거는 굉장히... 별로 덜 중요한 skill, 덜 중요한 기술이 아닌가... 살아가면서 보면은 진짜 중요한 것들은 경쟁이 아니라 협동이에요.

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언어습득이라는 과정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세번째 이유는 바로: Point #3

같은 에너지로부터 힘을 받음으로써 우리는 하나가 된다.

그래서... 여기서 에너지란 말을 제가 썼는데 간단하게 요거를 좀 부연설명을 해드리면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영어로는 vibe, chi, 뭐 이런 말들이 있는데... 한국말에서는 ‘기' 분위기.

아 그렇죠. “분위기” 할 때 기. 또는 기운, 이런 거. 그래서 뭔가 공기 중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그런 거.

그런데 이게 같은 언어를 배우는 사람끼리, 또는 같은 언어는 아닐지라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사람끼리이렇게온라인이라는이런걸로교류를하고소통을할때뭔가모를그런열정이나 에너지가 느껴져요, 상대방으로부터. 저는 특히 그거를 language exchange, 언어교환 하면서 많이

느끼는데... 독일어 배우면서 한국어 배우는 독일 사람들하고 같이 많이 교류를 합니다. 보면은 정말 열심히 해요. 그래서 그거 보면서 그게 제 독일어 배우는데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그 사람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거기로부터 어떤... 알게 모르게 에너지를 받는거죠. 좋은 기운을.

사실 제가 요새 듣는 책이 있는데, 오디오북인데, 읽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요즘... 그래서 귀로 읽을 순 있네요. 그래서 이 책이 있는데 Tribe 라고, 종족? 번역하자면 종족? 그런가?

부족. 원주민들 보면은 같이 모여있잖아요. 부족.

종족은안맞나봐요. /종족은ethnicity.

그래도 그 ‘족'자에요. 가족할 때 그 ‘족'.

족발할 때 ‘족'자 아닙니다. 발, 이런 뜻이 아니에요.

아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 족발 정말 싫어요.

사실 저하고 제레미는 고기를 안 먹습니다. 돼지, 소, 닭, 자기 새끼 돌보는 동물들은 안 먹어요, 저희는.

특히 족발은 제일... 보기가 싫어요. 아무튼, 이 Tribe 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서 말하는 건 여러가지 study, 뭐 이런거... 주로 군인 얘기를 많이 하지만은, 전쟁하러 다른 나라 갖다 온 사람 (있)잖아요? 그래서... 근데 미국에 돌아올 때 우울증이 생기는 거에요. 왜 그러냐...

아 미국 군인이? 딴 나라 가서 전쟁하고 돌아왔을 때?

군인이, 미국 군인이 다른 나라 가서 전쟁하러 싸우고 (전쟁하러 가서 싸우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예 없고 어떤 사람들은 많고 트라우마가 심해요, 사람 죽는 거 막 보고 그러면. 근데 오히려 여기서 나온 게 재밌는 게 많은데 오히려 그런 점, 사람 죽는 것을 본 사람보다는 제일 어려웠던 게... 군인들이 얘기한 게 이 사회에 다시 적응하는 거가 제일 힘들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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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들 또 돌아왔습니다. 사실 저희들 오늘 에피소드가 오십번째 에피소든데 저희들이 에피소드 방송편마다 두편을 녹음하니까 사실은 백편을 녹음한 거에요. Actually, today's episode is our fifty-second episode, but because we record two episodes for every episode we air, we've actually recorded a hundred episodes. 그래서 어떻게 보면 대단한 전환점을 도는 거 같은데 ... So in a way, it's like we're turning a big corner... 그래서 어떻게 보면 대단한 전환점을 도는 거 같은데 ... Então, de certa forma, parece estar virando um grande ponto de virada...

오늘은 중요한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중요한 토픽. Today we've got an important topic for you, an important topic. 그건 뭐냐하면 바로 언어습득이라는 과정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세가지 이유. Those are the three reasons that the process of language acquisition unites us.

그렇습니다.

이런 거창한 제목의 주제를 준비한 이유는 사실 요새 바이러스가 돌잖아요,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가 쫙도는데 그 이 바이러스 전염병이 도는 걸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As I was watching the coronavirus pandemic go around, I was like, "You know what? 우리는 다 각각 개별적인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우리는 사실 그렇지가 않더라. We thought we were all individual people, but we're not. 우리는 다 하나더라. We're all one.

그 제가 왜 그런말을 하냐면... 이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나 무슨 추상적인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래요, 물리적으로. And why I say that is because... This is not some kind of fluff or some kind of abstract thing, it's actually happening, physically. 예를 들면 슈퍼마켓 이런 데, 아니면 뭐 슈퍼마켓이나 상점 이런 데 갔을 때 모르는 사람 많잖아요. For example, you know when you go to the supermarket or whatever, or the store or whatever, and you don't know anybody. 다 모르는 사람들이고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들인 거 같은데 그 사람들 중에 아픈 사람 있으면 저도 아파요. I know they're all strangers and they have nothing to do with me, but if any of them are sick, I'm sick. 그리고 제가 아프면 그 사람들도 아프고. And if I'm sick, they're sick. 지금 바이러스라는 게 그런 어떤 우리 인류의 연관성, 우리 인류의 연결성, 그거를 좀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I think the virus is kind of showing us a little bit of our humanity, our connection, our humanity. 남의 건강이 나의 건강이니까. 그렇습니다.

어떤 거 같냐면은, 컵에 물이 딱 있는데 거기다가 물감을 딱 집어넣으면 그 물의 일부만 물들지가 않잖아요. It's like if you have a cup of water and you put a paintbrush right in there, you're not going to get some of that water. 컵에 있는 물 전체가 다 물이 듭니다. All the water in the cup will be used up. 근데 우리들 사는 게 다 그런거 같아갖고 이 우리의 공동체적인 특성, 우리 인간들의 공동체적인 특성하고 우리들의 언어습득이란 과정하고 어떻게 연관이 돼 있는지 거기에서 대해서 좀 얘기를 할까해요. But I think that's how we live, and I'm going to talk a little bit about our communal nature, our human communal nature, and how it relates to the process of language acquisition.

그래서 제목은 ‘언어습득이라는 과정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이유',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그럼 시작을 하겠습니다. So the title is "Why the process of language learning brings us together," and that's what we're going to talk about, so let's get started.

언어습득이란 과정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세가지 이유, 이 중에 첫번째는 바로: Three reasons why the process of language learning brings us together, the first of which is:

Point #1 Point #1

자료와 정보를 나눔으로써 우리는 하나가 된다 . Sharing resources and information brings us together.

이건 사실 제레미가 본인의 경험을 여러분하고 먼저 나누면 좋을 거 같습니다. This is actually a good place for Jeremy to share his experience with you first.

예, 우리 현대사회에서는 경쟁이 많잖아요. Yes, there's a lot of competition in our modern world. 그런... 모든 분야에 그런 게 있고. It's like... There are things like that in every field. 근데 외국어 학습 하는데 있어서는 당연히 그런 게 좀 있지만, ‘그사람 나보다 더 잘하냐?' 그런 게 있지만 제가 처음에는 백지상태에서 배우기 시작했을 때 유튜브가 그렇게 발전돼있지 않았어요. But when it comes to learning a foreign language, of course, there are some things like that, "Is he better than me?" But when I first started learning from scratch, YouTube wasn't that advanced. 이렇게 당연히 올라와있는 동영상이 있었지만 한국어 학습에 대한 뭐 그런 게 거의 없었어요. There were videos that were obviously posted, but there was very little about learning Korean. 그리고 뭐 책, 이렇게 문법책이나 그런 게 있었고. And I had a book, a grammar book like this.

근데 저한테 제일 영향(을) 미쳤던 게... 제 집 근처, 부평에서 살았는데, 제 집 근처에 언어교환 카페가 있었어요. But the thing that affected me the most was... I lived in Bupyeong, near my house, and there was a language exchange cafe near my house. 실제로 들어가서 사람들하고 만나고. Actually going in and meeting people. 그래서 거기 가면서 약간 나도 배우고 있고 저 사람도 배우고 있고 그리고 저 사람은 나보다 더 여기 오래 있었으니까 더 잘하는거고... 그래서 그런 커뮤니티가 있었으니까 서로 이렇게, 자료를 이렇게 알려주거나 이렇게 주고받고 이렇게 공유하고 그랬으니까 커뮤니티가 너무 좋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자료를 나눔으로써 “아 우리가 다 같이 배우는거네”, “너는 이미 그런 거 알고있지만 나한테 뭐 가르쳐 줄 수 있는 거 있니?”, 그런식으로 커뮤니티를 처음으로 느꼈던거 같아요.

주로 미국사람들?

아니 영국사람, 호주사람, 멕시코사람도, 여러나라 사람들이 다 한국말 배우려고 한 곳에서 만나고... 그게 너무 신기했던거 같아요. 미국에서는 그런 게 좀 많이 없어서 그런지 커뮤니티를 느낄수있다는게너무좋았던거같아요.

사실 미국 얘기 했으니까 말인데 미국도 경쟁을 굉장히 중요시 하잖아 그치? 근데 한국도 그렇고. 사실은 미국하고 한국의 공통점이 있다면 굉장히 competitive 하다, 굉장히 경쟁이 심하다, 그건 거 같은데,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딱 모이니깐 사실은 그런 것들이 좀 사라지고 어떻게 보면은 “우리... 나도 나눌게. 너도 뭐 아는거 있어? 뭐 자료같은 거, 좋은 웹사이트 있어? 좋은 language exchange 카페 있어?”, 뭐 이렇게 서로 나누고 공유하는 분위기, 그런 게 있었을 거 같아, 갑자기.

근데 처음에는 그런 게 없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그 언어교환 카페 빼고는 그게 거의 없었어요. 근데 배우면서, 저는 한 삼년차 배워가면서 그런 거 처음으로 나왔던 거 같아요. Talk to Me in Korean 이라는 그런 웹사이트 있고, 그리고 뭐 어플도 나오고, Sub-Reddit... “forum” 뭐죠? 네이버 카페 같은 거? 네이버 카페?

포럼? 뭐라고 그러는지 나 모르겠는데 한국말로. 사람들이 막 글을 올리고 서로 문답해주고 그런 거...

형이 운영하는 거 아니에요?

그거는 카페라고 그러는데 그거는 네이버에서만 쓰는 말인거 같아. 카페.

그래도 그런 게 생겼고, 그래서 거기 맨날 들어가가지고 사람들하고 “이게 좋다”, “이거 봐라. 이(런) 동영상 있다”, “이 채널도있다”,이렇게 공유를 하는 거 보니까 그것도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물론 “그 사람 나보다 잘하냐?”, 아니면 뭐 그 사람 더 빠른 시간 안에 나보다 더 잘하게 됐으면 좀 그런 질투감(질투심)이 생겼죠. 그게 아예 없다는 건 아니에요. 근데 그래도 다 같이 하는 거니까... 어차피 나한테 혜택이 있으면 남한테도 혜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왜 안 나누겠어요?

글쎄, “똑같은 언어를 나도 배우고 저사람도 배운다”, 그게 사실 사람들한테 굉장히 많은, 굉장히 큰 solidarity, 같이 뭉치는 효과가 있는 거 같아. 사람들이. 저 사람도 한국어 배우고 나도 한국어 배우고 둘이. 그러면은 내가 무슨 정보나 지식을 안 나눠 주더라도 나한테 (내가) 손해볼 건 없잖아, 그치? 그리고 반대로 내가 뭔가 공유를 한다고 해서 내가 뭐 이득을 보는 것도 없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지식을 나누고 노하우도 나누고 그런 분위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거 같은데, 이게 언어를 배우는 거에 있어서 특히 그런 거 같아, 내가 보기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니까요.

그렇지. 오히려 스포츠나 악기를 배우는 것보다 사람들이 협동하는 어떤 분위기, 서로 도와주고 싶어하는 그런 분위기, 그게 더 많이 생기는거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

자 그렇습니다 여러분. 서로 자료와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된다, 똑같은 언어를 배우는 사람끼리 그런 분위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 저희가 “우리는 하나”라고 생각하는 두번째 이유는 바로:

Point #2

서로의 곁에 있으므로써 우리는 하나가 된다.

사실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게 참 중요하잖아요. 사람이 살면서. 물론 바이러스 있을 때는 곁에 누가 있는 게 그렇게 반갑지는 않은데 뭔가 배울 때... 사실은 외국어 배운다는 게 좀 외롭습니다, 제 생각에. 물론 그 외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나아지면은 그걸로 원어민하고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재미있지만, 그 단계까지 그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는 굉장히 혼자서 많은 거를 해야되요. 많이 듣고 많이읽고단어공부문법공부이걸다혼자서하는데이게참외로울수있다고생각을합니다.

근데 제레미 처음에 한국어 시작할 때 옛날에, 그 때 좀 외롭지 않았어, 약간?

엄청 외로웠어요. 워낙 이렇게 잘 모르던 나라에 가서 혼자 가서... 사실 혼자간 거 아니에요. 대학교 친구 한 몇 명하고 같이 간 거에요. 이렇게 같이 간 거보다는 한국에 같이 간 거에요. 근데 그 친구는 서울 북쪽에서 살고 강남쪽에 살고 그래서 이렇게 같은 동네에서 사는 게 아니였어요.

그래도 그 친구들하고 갔으니까 “우리 한국말 배우자”... 난 진짜로 배우고 싶고 친구들도 “난 진짜 배우고 싶다. 배워보자.” 그러는데 오래 못 간 거예요, 친구들이. 저는 이렇게 배우는 이유가 나한테 강하고 끝까지 가겠다는건데 이 친구들은 그냥 뭐 재밌으니까...

근데 사실은 그렇게 재밌지 않았어요. 그래도 제가 이렇게 재미없는 걸 오래해야 그런 재미를, 나중에 오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두고보자”... 투자하고 오래해야 되는 거 알았으니까 전 그 마음이었으니까 혼자서 많이 했어요. 카페 가고, 일반 커피숍에 가서 공부도 하고, 책도 보고, 집에서 반복듣기 엄청 하고, 같은 것을 백번이나 듣고 그랬으니까... 남이 그런걸 해줄 순 없잖아요. 제가 혼자서 해야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거죠.

근데 그 이후에, 혼자서 열심히 했지만, 그 이후에 한국어 배우는 다른 외국인들하고 많이 친구가 되고... 뭐 매튜라든가 뭐 고빌리라든가...

그래서 Motivate Korean 이라는 Youtube 채널을 시작했어요. 제 주변사람들 중에 나처럼 이렇게 열심히 배우고 싶은 사람이 없으니까. 뭐 “근데 어딘가에 있겠지?”. 그리고 내가 어느정도 배웠으니까 내가 아는 것을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으니까 그걸, 유투브를 이렇게 시작하고... 그래서 Motivate Korean 그렇게 시작한거에요.

근데 하면서 형도 마찬가지고 우리 이렇게 유투브로 만났잖아요. 이렇게 공통점이 많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어요, 유튜브를 하면서. 그리고 나중에는 제 유투브 구독자 많아지고 시청자도 많아지고 그러니까 페이스북 그룹 만들어보자... 그리고 카카오 채팅방 만들었고.

근데 그렇게 할 때는 (그렇게 했는데) 제가 아무 것도 안하고 잘 들어가지도 않아요. 형은 페이스북그룹저보다천배더들어가는거같아요.

여러분 ‘Motivate Korean 스터디방'입니다. 페이스북 그룹. 저는 맨날 들어가요, 거기. 찾아보세요. 다 영어권이지만 뭐 한국어에 대한 거니까... 근데 그렇게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는 거 도와주는 거 그런 거 보고 언어학습자로써 실제로 필요한 것은 자료보다는 커뮤니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동체.

길동무, 그런 말 있잖아요. 같은 길을 걷는 사람. 같이 하는 게 외국어 학습의 매력인 거 같아요. 그렇습니다. 사실은 아까 제가 예로 말씀드렸지만 뭐 다른 거 배우는거, 스포츠를 배우거나

악기를 배우거나 이런 거랑은 굉장히 다른 어떤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같은 랭귀지를 배운다, 같은 언어를 배운다, 그 사실이 사람들은 묶는 파워가 굉장한 거 같습니다.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페이스북‘MotivateKorean스터디방'... MotivateKorean은영어고스터디방은한글입니다.그렇게 찾으셔야 되요.

저는 거기 많이 들어가는데, 사실 저는 한국말 배울 필요 없거든요. 저 한국말 잘합니다. 아주 유창하게하는데왜거기가서한국말배우는사람들얘기를듣고그사람들이랑수다를떨고하고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까는 역시 같은 언어습득자 입장에서 그냥 같이 어울리고 싶은 거에요.

저는 뭐 한국어 배우는 자료에 대한 정보를 받을 필요도 없고 무슨 이득을 얻을 게 없어요. 근데 거기서 그 사람들이랑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한테는 굉장히 의지가 됩니다, 독일어 배우는데 있어서. 하물며 거기서 한국어 배우는 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서로 의지가 되겠어요. 제가 글들 올라오는 거 보고 거기 댓글 올라오는 거 보면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사람들끼리 정말 제레미 말한대로 길동무, 그 길동무 역할을 서로 톡톡히 해줘요.

그래서 Motivate Korean 관련된 언어습득 공통체, 한국어 배우는 사람들 공동체가 잘 굴러가고 서로 으쌰으쌰 하는거 보면서 전 이런생각을 해봤어요. ‘나 어렸을 때 학교 다닐 때 영어 공부할 때 이런 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 진짜 얼마나 좋았을까요.

사실 그 때 영어 배우는 거 하나도 재밌지 않았거든요. 근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은 바로 이런 공동체가 없어서 그렇지 않았나... 같이 영어를 배우면서 서로 이렇게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서로 곁에 있어주는 그런 친구가 없었다는 거죠. 물론 학교에 반친구들이 있었고 학교친구들이 있었지만 사실 한국의 영어시장에서는 걔네들은 다 경쟁자에요.

등수를 매기니까요.

등수를 매기니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 학교 다닐때는 반 아이 하나하나마다 등수를 매겼습니다. 너는 오등, 너는 이십등, 너는 삼십등, 너는 육십등, 뭐 이렇게. 한반에 육십명이었는데, 그때...

근데 그건 뭐냐하면은 Zero sum game, 제로섬 게임 이라는 거에요. 제 등수가 올라가려면 그만큼 다른 아이의 등수는 떨어져야 된다. 그런 뜻이니까요. 그러니까 뭐 공동체고 나발이고 그런 게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서로 경쟁자고 그냥 ‘쟤를 밟고 올라가야 내가 등수가 올라간다'... 내가 누군가 밟을려면 누군가는 밟혀야되요,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게 좀 바뀌면 좋지 않을까...

우리나라 영어 시장도... 사실 시장이란 말 자체가 되게 싫은데, 영어 시장, 진짜 거의 자본주의의 끝판을 보는 거 같습니다. 이런 배움이라는 거, 언어습득이라는 이런 아름다운 과정조차 시장이 되어버렸다는게 저는 좀 서운하고, 특히 제레미가 시작한 Motivate Korean 그걸 통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아름답게 곁을 지켜주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은 대조를 이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럽고.

저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형 아까 말한 거 다 직접 느꼈어요. 동감을 할 순 없지만 공감은 할 수 있죠.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그게 전혀 없었어요. 우리 그 percentage, 90 프론가 95 프론가 ( 90 프로든지 95 프로든지) 그 수업의, 그 반의 모든 학생이 똑같은 점수가 나올 수 있다는 거에요.

그래도 똑같은 마음이 있는 거죠. 나보다 잘하냐, 그게 아직도 있는 거 같아요. 근데 외국어 학습을 하면서 제가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물론 저는 한국어를 배우진 않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서로 뭉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걸 배웠어요. 아 이게 사람들끼리 어울려 살아간다는 거는 이런 거구나, 이렇게 즐거운 거구나...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뭉쳐서 뭔가 같이 배우고 뭔가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고... 경쟁이 아니라.

요새 사는 거 보면 다 경쟁 같고, 사실 저 어렸을 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 내내 배운 게 경쟁 이었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법을 계속 사회나 학교에서 가르쳤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은 그거는 굉장히... 별로 덜 중요한 skill, 덜 중요한 기술이 아닌가... 살아가면서 보면은 진짜 중요한 것들은 경쟁이 아니라 협동이에요.

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언어습득이라는 과정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세번째 이유는 바로: Point #3

같은 에너지로부터 힘을 받음으로써 우리는 하나가 된다.

그래서... 여기서 에너지란 말을 제가 썼는데 간단하게 요거를 좀 부연설명을 해드리면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영어로는 vibe, chi, 뭐 이런 말들이 있는데... 한국말에서는 ‘기' 분위기.

아 그렇죠. “분위기” 할 때 기. 또는 기운, 이런 거. 그래서 뭔가 공기 중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그런 거.

그런데 이게 같은 언어를 배우는 사람끼리, 또는 같은 언어는 아닐지라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사람끼리이렇게온라인이라는이런걸로교류를하고소통을할때뭔가모를그런열정이나 에너지가 느껴져요, 상대방으로부터. 저는 특히 그거를 language exchange, 언어교환 하면서 많이

느끼는데... 독일어 배우면서 한국어 배우는 독일 사람들하고 같이 많이 교류를 합니다. 보면은 정말 열심히 해요. 그래서 그거 보면서 그게 제 독일어 배우는데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그 사람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거기로부터 어떤... 알게 모르게 에너지를 받는거죠. 좋은 기운을.

사실 제가 요새 듣는 책이 있는데, 오디오북인데, 읽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요즘... 그래서 귀로 읽을 순 있네요. 그래서 이 책이 있는데 Tribe 라고, 종족? 번역하자면 종족? 그런가?

부족. 원주민들 보면은 같이 모여있잖아요. 부족.

종족은안맞나봐요. /종족은ethnicity.

그래도 그 ‘족'자에요. 가족할 때 그 ‘족'.

족발할 때 ‘족'자 아닙니다. 발, 이런 뜻이 아니에요.

아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 족발 정말 싫어요.

사실 저하고 제레미는 고기를 안 먹습니다. 돼지, 소, 닭, 자기 새끼 돌보는 동물들은 안 먹어요, 저희는.

특히 족발은 제일... 보기가 싫어요. 아무튼, 이 Tribe 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서 말하는 건 여러가지 study, 뭐 이런거... 주로 군인 얘기를 많이 하지만은, 전쟁하러 다른 나라 갖다 온 사람 (있)잖아요? 그래서... 근데 미국에 돌아올 때 우울증이 생기는 거에요. 왜 그러냐...

아 미국 군인이? 딴 나라 가서 전쟁하고 돌아왔을 때?

군인이, 미국 군인이 다른 나라 가서 전쟁하러 싸우고 (전쟁하러 가서 싸우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예 없고 어떤 사람들은 많고 트라우마가 심해요, 사람 죽는 거 막 보고 그러면. 근데 오히려 여기서 나온 게 재밌는 게 많은데 오히려 그런 점, 사람 죽는 것을 본 사람보다는 제일 어려웠던 게... 군인들이 얘기한 게 이 사회에 다시 적응하는 거가 제일 힘들었데요.